3·22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에서 발표됐던 분양가상한제 폐지 및 취득세율 50% 감면 등 주요 정책들이 표류하면서 거래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매매시장은 대책 이후 거래가 뜸해지면서 가격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들이 꾸준히 늘었다. 전세시장도 이사철 거래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매매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1%)가 소폭 내렸고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는 거래 없이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20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통과에 이어 서초 신반포한신1차 용적률 상향 조정, 강동 고덕시영 사업시행 인가 등 잇따른 재건축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았다. 강동(-0.09%), 송파(-0.15%)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했고 서초는 변동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강남4구 중 유일하게 강남(0.01%)만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줄면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0.01%)은 지난해 가을 이후 시작됐던 오름세가 3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동(-0.15%), 강남(-0.10%), 서초(-0.05%), 양천(-0.03%), 송파(-0.01%) 등 겨울방학 이후 학군수요가 크게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0.03%)와 수도권(0.07%)은 안정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3·22대책의 주요 정책들이 혼선을 빚으면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도 우려되는 가운데 후속 조치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거래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