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증시 상승세 타고 신고점 경신하나

입력 2011-04-02 10:19수정 2011-04-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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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일본 지진과 원전 사태, 유가 급등 등의 악재를 뚫고 상승 행진을 하면서 다음주 최대 관심은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점을 계속 높여갈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악재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점과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수세는 주가 상승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기술적 피로감이나 유가 상승, 원화 강세 등은 여전히 시장을 위협하는 변수다.

2일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 증시가 외부 악재를 이겨낼 만큼 내성이 강해진 상태여서 상승 탄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 추세 등 펀더멘털을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국제적으로는 다음주 유럽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미국에서도 벤 버넝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이 있을 예정이어서 긴축 관련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99포인트(0.46%) 상승한 12,376.72에 거래를 마쳤다. S&P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0%, 0.31%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피는 주간 기준 3.26% 상승했다.

코스피는 2,121.01로 마감해 지난 주말 2,054.04보다 66.97포인트 올랐다.

코스피는 주초 강보합에 머무르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후 외국인 매수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121.01까지 올라 지난 1월19일의 2,115.69를 넘어서며 새 장을 열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역시 1천189조4천732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11조6천억원을 순매수하며 13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3천70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 역시 1조1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등의 업종은 상승했지만 음식,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여러 악재 속에서 시장이 V자형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만큼 시장 에너지가 강력하다는 의미로 향후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은 추가 상승이나 2,100선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로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1천원선 이상에서는 수출 경쟁력 유지가 가능하고, 환율 하락 속도가 점진적이어서 기업들의 채산성 적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걸친 상황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실적 시즌을 앞둔 만큼,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유지되는 종목이나 업종에 대해서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3.40%(17.49포인트) 상승한 532.06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감으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중동 이슈와 유럽 재정위기, 일본 원전 등의 악재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다음주는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상승폭이 둔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1차 저항선은 전고점 부근인 54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 모멘텀과 일본 지진 영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 업종과 단기적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IT부품 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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