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유출 영향으로 일본産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국내 과자의 일본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등 과자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과자株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지난 21일부터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에는 전일대비 10.00% 오르며 13만2000원을 기록하며 연중최고가에 근접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지진 영향과 함께 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해태제과의 상장설도 크라운제과의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지난 24일 올 들어 첫 상한가를 기록했고 25일에는 27만6000원으로 연중최고가를 경신했다. 28일에도 전일대비 2.08% 올랐다. 농심의 경우는 과자 특수와 함께 라면, 생수 등이 모두 일본 지진 수혜품목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농심의 일본 수출 비중은 매출액 대비 2% 정도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28일 158만8000원을 기록해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들어 반등해 150만5000원까지 올라갔다. 오리온도 지난 3일 34만95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에는 전일대비 소폭 내려 37만5000원을 기록했다.
옥션에 따르면 일본 지진 및 원전폭발 이후 국내산 아기과자 비중이 122% 증가했으며 이유식·아기간식 카테고리 베스트100 코너에서 국내산 곡물로 만든 아기쌀과자가 1위부터 5위까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특히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본산 가공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안전한 국내 가공식품을 택배 등을 통해 일본으로 보내는 물량이 급증하면서 라면이나 과자 등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과 방사능 공포로 먹을거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계속되는 한 국내 가공식품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등은 보고서를 통해 식품업계의 일본 지진의 수혜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업체들의 일본 수출량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