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1%↑ㆍS&P500 0.32%↑ㆍ나스닥 0.24%↑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재와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수정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지역에서 시위가 격화하고 유럽의 재정적자 문제도 가라앉지 않았으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03포인트(0.41%) 오른 1만2220.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4포인트(0.32%) 상승한 1313.8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64포인트(0.24%) 오른 2743.06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ㆍ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은 매출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1.6%상승했다.
세계 2위 기술 컨설팅 회사 액센추어도 올랐고 식육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푸즈는 대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서의 수주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스타이펠 니콜라스의 캐빈 캐론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현재의 경제 성장 속도에서 기업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며 “GDP 수치는 견조하고 오라클까지 양호한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이런 추세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가 3.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말 공개된 잠정치 2.8%에 비해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며, 1월 말에 나왔던 속보치 3.2%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초 시장전문가들 사이에는 4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3.0%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를 약간 웃돌았다.
찰스 플롯서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플롯서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의(연준, Fed.)의 출구전략과 관련, 연준이 (출구전략을 시작하면) 연방 기준금리를 1년 내에 제로 수준에서 2.5%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출구전략을 시작해야 하는 특정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머지않은 장래'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 연준 인사의 개인적인 입장이지만 플로서 총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원 중 한명인 데다 공격적 신호를 담고 있어 주목됐다.
한편 중동에서는 이슬람권의 휴일인 금요일을 맞아 시민들이 많이 몰리면서 각국에서 시위가 격화했다.
시리아에서는 5만명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보안군의 발포로 20여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졌으며 요르단 암만에서도 시위대간에 충돌이 발생, 100명 이상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