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66㎡미만 소형아파트는 이전의 시세를 회복했지만 중대형의 경우는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부터 현재(2008년 9월12일~2011년 3월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재건축 제외)의 공급면적대별 매매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66㎡미만 소형아파트만 0.29% 상승했을 뿐 나머지 면적대의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소형아파트의 경우 저렴한 가격 탓에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했고, 1~2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나 회복세가 빨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대형아파트는 경제가 위축됨에 따라 신규 진입수요가 크게 감소했고 기존 수요자들 역시 가격하락 기대감에 매수를 보류해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로는 인천광역시 66㎡미만 아파트가 2.25%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시세를 가장 많이 넘어섰으며, 신도시 66㎡미만 1.94%, 서울특별시 66㎡미만 0.74%, 서울특별시 66㎡이상~99㎡미만 0.6% 순이었다.
같은 기간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곳은 -15.82%를 기록한 신도시 198㎡ 이상 대형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신도시 165㎡이상~198㎡미만 -15%, 경기도 198㎡이상 -14.87%, 신도시 132㎡이상~165㎡미만 -14.54% 순이었다.
수요자층이 가장 두터운 99㎡이상~132㎡미만의 매매변동률은 서울시 -1.43%, 인천광역시 -4.34%, 경기도 -7.27%, 신도시 -9.36%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지만 유지·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소형아파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경제상황이 호전되기 전까지 시세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