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머니를 좇아라] ③ 우량 회사채에 자금 몰린다

입력 2011-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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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증시 불확실성 커져...국채보다 높은 수익률도 매력

중동 정정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량 회사채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국채의 낮은 금리도 우량 회사채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펀드시장조사업체 리퍼는 지난주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매입 자금 규모가 총 1억1400만달러(약 1275억원)로 전주에 비해 5배 늘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동 사태로 인한 증시 불확실성과 미국 국채의 지나치게 낮은 금리에 우량 회사채가 인기를 얻고 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채권 딜러들이 주문을 넣고 있다. (블룸버그)

투자적격등급 회사채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인 우량 회사채를 가리킨다.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에 올해 들어 유입된 자금은 약 4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의 3억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지금 미국 경기는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호조 등 경기회복세가 교차하고 있어 회사채 수요가 증가하기 가장 좋은 상태라는 평가다.

리비아 내전 등 중동 정정 불안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상황으로 증시 유동성이 커졌다.

반면 유가 변수를 제외한 미국 경기는 지난 2월 실업률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9% 밑으로 떨어지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2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주식에 비해 고정적이고 안정적 이익을 올릴 수 있어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 매수세가 유입된다.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국채보다 회사채 인기 역시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추이 (블룸버그)

크리스 셰인 본드데스크 그룹 이사는 “우량 회사채의 수익률은 지난해 6월의 4.5%에서 최근 3.81%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익률이 2.16% 수준인 5년 만기 국채에 비하면 높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회사채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가 지나치게 올라 에너지 비용 급등에 소비가 타격을 받으면 회사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스탠디쉬그룹의 앤드류 카탈란 상무는 “우량 회사채라도 회사가 부채를 늘리면 리스크에서 안전할 수 없다”면서 “신용분석을 통해 가치 있는 회사채를 골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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