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7일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41.73포인트(1.33%) 하락한 1만551.93으로, 토픽스 지수는 10.18포인트(0.51%) 내린 945.0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리비아 내전 격화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51달러(2.5%) 상승한 배럴당 104.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해외 매출이 70%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2.4% 빠졌으며 일본 2위 자동차 수출업체 마쯔다는 1.8% 내렸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지는 전자업체 샤프는 1.3% 밀렸다.
유가 상승으로 일본 최대 원유탐사 업체인 인펙스코프는 1.4% 상승했다.
타치바나 증권의 케니치 히라노 전략가는 "미국보다 일본이 유가 급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일본증시가 뉴욕증시보다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증시는 내수 진작 기대와 유가 상승으로 3개월래 최고로 올랐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32분 현재 전거래일에 비해 33.18포인트(1.13%) 상승한 2975.49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내수 시장 확대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최대 에어컨 메이커인 그리일렉트릭어플라이언스가 4.9% 급등하는 등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 급등에 에너지주도 강세다.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0.7%, 중국 1위 석탄생산업체인 선화에너지는 2.4% 뛰었다.
같은 시간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3072.29로 10.98포인트(0.36%) 올랐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8.55포인트(0.33%) 하락한 8755.85를 기록 중이며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3404.45로 3.04포인트(0.0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