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의 ‘저임금 투자 매력’이 곧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6일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220여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의 임금수준과 인상속도에 대한 의견’ 설문조사에서 응답기업의 45.6%가 3~5년 안에 저임금 투자 매력이 소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2년 내에 소멸 (29.2%) △이미 소멸 (14.2%) △6~11년 내에 소멸 (11%)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 72.7%는 중국의 임금 상승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답했다.
실제 중국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2000년 이후 평균 매년 12.6%씩 인상되고 있다. 1999년 연평균 임금은 9875위안(한화 약 170만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평균 임금은 3만2244위안(약 554만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 올랐다.
중국의 임금인상에 따른 대응방안을 묻자 36.6%의 기업이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임금인상을 수용하겠다 (31.9%) △수출중심에서 중국 내수 중심으로 사업모델 전환 (19.2%) △중국 내륙도시로 생산라인 이전 (7.5%) 등이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저임금에 의존하는 가공무역에서 벗어나 중국 내수시장과 고부가가치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