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콩고·카메룬, 阿대륙 광물자원의 보고

입력 2011-02-21 11: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콩고,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3분의 1 차지...카메룬, 미개발 광물자원 풍부

(편집자주: 아프리카가 뜨고 있다. 아프리카는 10억이 넘는 인구를 안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으로 지구촌 의‘마지막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은 아프리카의 막대한 자원과 소비시장에 주목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9회에 걸쳐 아프리카 성장을 주도하는 주요국의 경제 현황과 전망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남아공, 브릭스 합류한 阿 대표주자

② 북아프리카 3국(리비아·알제리·모로코), 개혁이 관건

③ 앙골라·잠비아·기니, 자원으로 경제도약 노린다

④ 케냐·탄자니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관광대국

⑤ 중부 아프리카(콩고·카메룬), 아프리카 광물자원의 보고

⑥ 가나, 민주화 토대 위에 경제발전 박차

⑦ 극빈국 에티오피아·우간다, 희망의 싹 틔울까

⑧ 보츠와나·모리셔스, 阿대륙에 경제성공의 길 제시하다

⑨ 가봉·모잠비크, 한국을 배운다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과 카메룬 등 중부 아프리카가 광물자원을 발판으로 경제도약을 꾀하고 있다.

콩고는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코발트는 리튬전지의 산화촉매제 역할을 하고 유리와 도자기 등의 청색 안료, 기타 비철합금의 주요 재료로 사용된다. 콩고와 잠비아 등 아프리카가 전세계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콩고·카메룬 주요 경제현황

콩고는 구리가 전세계 매장량의 4%를 차지하고 다이아몬드와 금 등 기타 광물자원도 풍부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콩고는 올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추세와 정부 개혁에 힘입어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의 사미르 자자 콩고 대표는 “콩고에서 매장량이 풍부한 구리와 코발트 가격이 올해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에 콩고 경제는 지난해 성장률 6.1%에 이어 올해도 순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콩고와 카메룬 등 중부 아프리카가 풍부한 광물자원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 전경

콩고는 오랜 내전을 겪어왔고 아직도 동부지방에서는 이웃국가인 르완다와 연계한 반군단체의 위협으로 풍부한 성장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직접선거로 선출된 콩고의 첫 대통령인 조셉 카빌라는 지난해 초 한국을 방문해 “콩고의 내전은 끝났다”면서 “빈곤과의 전쟁을 현재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블랙홀’ 중국은 콩고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는 대표적 국가다.

중국은 지난 2008년 콩고에 60억달러 규모의 도로와 철도, 병원과 대학 등 인프라와 교육시설을 세워주고 대신 1000만t의 구리와 40만t의 코발트를 받는 인프라와 자원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

카메룬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와 달리 내전이 없고 정권이양이 평화롭게 이뤄지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정치체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카메룬은 지난해 3%에 이어 올해 3.8%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카메룬은 한반도의 2.2배 면적에 지형적으로 해변과 사막, 산과 열대 우림, 사바나 등이 골고루 있고 문화적으로도 기독교와 이슬람교, 전통 신앙 등이 혼재돼 있어 ‘아프리카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카메룬의 자원이 풍부하며 아직 미개발된 곳이 많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룬은 지난 1978년 서부 해안에서 처음으로 석유 매장지를 발견한 이후 수출의 절반 가량을 원유가 차지해 왔다.

최근 카메룬 정부는 석유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우라늄과 철광석, 보크사이트 등 50종이 넘는 광물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카메룬의 광물 매장량은 알루미늄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는 7억5000만t 이상, 철광석은 2억t, 다이아몬드는 7억3600만캐럿에 각각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특히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은 전세계 연간 생산량의 5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한국은 올해 현지에 광물실험연구소를 세우는 등 카메룬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칼리스투스 푸 젠트리 카메룬 산업부 차관은 “카메룬 부존자원의 60%가 아직 정확한 상태파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한국의 광물연구소 설립은 카메룬 자원개발 가속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국가들도 카메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시노스틸과 미국의 하이드로마인, 호주 선댄스 리소스 등 글로벌 자원업체들이 최근 카메룬에서 자원탐사작업을 시작했다. 카메룬 정부는 글로벌 업체들에 지난해 약 90건의 광물자원 탐사 허가를 내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