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자체개발한 항행안정장비 계기착륙시설(ILS)을 처음으로 해외에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ILS는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에 필수적인 장비로 그동안 프랑스의 Thales, 이탈리아의 Selex 등 일부 해외기업이 독점적으로 공급해왔으나 지난 2009년 3월 독자개발에 성공, 작년 8월부터 터키 에르진칸 공항에 공급을 시작, 터키 항공청으로부터 지난주 비행검사를 합격해 운영을 개시하게 됐다.
아울러 한국공항공사는 터키 이스타불 공항에도 동일한 장비를 설치중이며 오는 3월이면 운영이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이후 4개 공항, 훈련원 등 7대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그간의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단, 필리핀 등지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980년 창사 이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공항운영 노하우를 장비 개발에 집약함으로써 공항운영자로서는 세계 최초로 항행안전장비 독자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ㆍ외 시장에서 세계 유수기업의 항행안전장비와 당당히 경쟁해 높은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 124억원의 수입대체효과, 114억원의 외화획득의 성과를 기록했고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생산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향후 레이더, 차세대 위성시스템 등도 자체개발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항행안전장비 세계 3대 메이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