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물러난 이집트…韓기업에게 호재

입력 2011-02-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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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서방 개방정책 기조 유지, 건설중장비, 기자재 등 국내기업 수출호기

무바라크 대통령이 하야한 뒤 군부에 의한 정치개혁이 본격화되는 이집트가 경기부양 및 서민경제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재정지출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기업의 이집트 수출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KOTRA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공무원 임금 및 연금의 15% 인상, 대학생, 저소득층 및 노약자 등에 대한 인도적 지원, 시위 관련 실업자 대상 특별 상여금 지급 등 재정지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외국인 투자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투자환경개선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기업 철수 사례는 없으나, 실제 20%까지 달하는 실업문제 해결 및 경제성장률 유지에 필수적인 외국인투자 심리 회복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간 지속된 반정부 시위, 과도기의 정책 집행 차질, 소비심리 위축, 관광산업 피해, 외국인 투자감소로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당초 5-6%대에서 3-4%대로 둔화되고, 이집트 주요 외화수입원인 관광수입, 근로자 해외송금이 줄어들면서 환율은 금년 말까지 달러당 6.4 EGP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1월말 - 2월초 시위로 차질이 발생했으나 2분기 이후 회복되어 연간으로는 전년 수준 (22억4000만 달러)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수출 품목중 자동차 부품, 건설중장비 및 건설 기자재 등은 재고부족, 사회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수입 수요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건설 플랜트 진행 역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OTRA 중아CIS팀 김용석 팀장은 "일자리 창출, 각종 기간시설 재정비 및 확충 등 이집트 정부 추진 사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하는데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우리 기업의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우리 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충실함으로써 사태발생시 불똥이 진출기업의 노동자 파업 및 시민 공격 등 불의의 피해가 없도록 지역사회와 종업원들에게 '우리 회사' 이미지를 구축하고, 수출국가 위기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수출다변화를 추진해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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