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흐름 속 변동성 확대될 듯...ITㆍ자동차株 관심"
닷새간의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국내증시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사태가 일단락 된 가운데 해외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다만 외국인 매수탄력 둔화와 실적 모멘텀 부족으로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올해에는 설 연휴를 전후로 이집트 사태뿐 아니라 중국의 긴축 이슈까지 첨예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주요 매매주체들의 이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증시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했던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 가능성은 낮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외국인 매수 기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라며 "10일 옵션만기 부담이 겹치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지수의 상승흐름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설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만2000선과 1300선을 돌파한 것이 투심을 자극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증권 박승진 연구원은 "연휴 직전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떠올랐던 이집트 반 정부 시위사태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주식시장은 양호한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발표되는 각종 지표들의 호조세는 주가 상승 흐름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 조정을 거치며 가격 매력이 높아진 자동차 업종과 업황 턴어라운드 수혜가 예상되는 IT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및 중국 소비 확대의 수혜주인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이 긍정적"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발 호재가 있는 은행주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