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d]코스피 2000시대의 펀드 투자전략

입력 2011-02-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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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황중권 주식운용5팀장
코스피 지수가 2000 시대 펀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장 참여자들은 고점론과 추가상승론을 주장하며 의견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금융위기 이후 한국 시장의 투자환경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칙적인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선진국형으로 변화되기 시작 했다. 이머징마켓 지수의 전형적인 특성인 금융 IT 및 소재 등 일부 업종의 편향적인 구성에서 현재 한국의 지수 구성은 미국 S&P지수와 유사한 5개 산업의 고른 구성으로 변해 지수의 안정성이 선진국형으로 이미 도약했다. 따라서 투자 대상으로써 한국은 선진국에 맞는 가치 수준(밸류에이션)이 상향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더 확산되는 국면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펀드 시장도 변화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자문형 랩 및 목표 전환형 이라는 독특한 스타일의 운용방식이 투자상품과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급격하게 성장하며 시장의 중요한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공모 펀드의 실망에서 오는 대안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살펴보면 한국 시장에도 조만 간에 활성화 될 헤지펀드 시장을 위한 준비의 단계로써 자연스러운 펀드 시장이 변화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투자가들의 적정한 목표 수익 및 맞춤형 포트폴리오 요구와 운용자 들의 투자 대상의 집중적인 투자 및 레버리지 그리고 자율적이며 창의적인 운영 능력 등이 새롭게 결합되고 있어 일시적인 유행으로 폄하하기 보다는 자산운용 시장의 큰 변화로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은 변화를 인정하고 순응 해야 할 시기다. 국내 대표 기업들은 해외 경쟁 기업들의 때늦은 투자로 인한 수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에 따른 브랜드 파워 강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고 또한 그 위치를 쉽게 잃지 않을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2010년에는 한국의 주식 시장이 니프티 피프티(50)였다면 올해부터는 그 보다 더 압축된 니프티 피프틴(15)으로써 투자기업이 축소될 것으로 본다.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한국 지수의 선진화를 인정하게 된다면 지수 2000선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주식 투자의 원칙인 기업의 검증된 성장성에 집중하는 투자 원칙으로 회귀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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