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통해 사용자 급증…NHN 등 국내포털 정체상태
트위터를 선봉으로 한 SNS 열풍은 기업의 새로운 고객 소통수단 활용과 개인간 네트워크를 통한 인맥쌓기, 정보 전파와 교류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 60% 이상인 약 11억명이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NS 이용자수 800만 시대에 임박했다. 특히 트위터 이용자수는 지난 2010년 약 34배 증가했고 현재 약 240만명이 이용 중이다. 트위터는 지난 19일부터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통한 SNS 접속자 수는 2009년 4월 427만여명에서 1년 만에 1452만여 명으로 크게 증가했을 정도로 스마트폰과 SNS는 강력한 공존관계를 형성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애플 쇼크’라고도 불린 모바일 빅뱅으로 인해 비즈니스 관행이 무너졌고 스마트폰으로 인한 SNS 폭발적 성장은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적 모델을 낳는 등 비즈니스 지도 자체가 바뀌었다.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언제 어디서든 사용자와 교류하는 ‘소셜’이란 매력이 상거래, 광고, 게임 등과 융합되면서 인터넷 기업은 신규 수익을 창출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모바일·인터넷 서비스에 SNS 기능을 접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은 140자 소통망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형 SNS 업체와 겨루기 위해 독자적인 한국형 SNS를 구축하는 양상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글로벌 SNS와 손을 잡기도 했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포털 업계다. 국내의 경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외국 SNS의 방문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지만 NHN 미투데이, 다음 요즘 등 포털 SNS는 완만한 증가 내지 정체상태에 머물러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포털들은 해외 SNS로 이용자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트위터와 제휴를 맺는 등 오픈소셜 플랫폼 확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SNS 데이터 기반의 ‘소셜웹’ 검색서비스를 선보였다. 트위터, 다음의 요즘, NHN의 미투데이, 페이스북, 포스퀘어 등 SNS에 공개된 데이터까지 모두 검색해준다.
트위터의 공동창업자인 에반 윌리암스(39)는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 다음과 사업 제휴를 맺었다. 제휴를 통해 다음은 실시간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트위터의 글을 초기화면 ‘라이브 스토리’에 노출하는 등 오픈 소셜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넥스트 싸이월드인 ‘C로그’를 서비스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버와 다음 소셜 검색이 반쪽짜리 검색이라며 개인화 검색과 소셜 검색을 합친 진정한 의미의 소셜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상반기 중 네이트 검색결과에 1촌 공개 게시물까지 보여줄 예정이다.
이동통신사들 역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SNS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SNS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는 등 새로운 수익 창출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LG U+(유플러스)다. LG 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은데 이어 12월 트위터와도 손을 잡으면서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
특히 LG U+는 전화번호부 기반 지인중심 한국형 트위터인 ‘와글(Wagle)’과 위치기반 SNS인 ‘플레이스북(placebook)’을 선보였다. 트위터와 협력을 맺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SNS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주소록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결합한 토털 인맥 관리 서비스인 ‘피플링’을 선보였다. 단순히 SNS를 통합하는데 머물지 않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독립적인 인맥 관리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는 음성통화나 메시지와 같은 통신서비스와 연계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독자적인 SNS 구축이 가능하다”면서 “소셜게임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창업자는 “트위터는 미국에서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기업과 제휴를 맺은 바 있는데 이는 트위터가 유비쿼터스하고 오픈된 환경을 지향하기 때문”이라며 “트위터는 단순한 SNS가 아닌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