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 부문 혁신...전문성 강조 ‘실용주의’ 학풍
(편집자주: 글로벌 시대에 성공적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대학원(MBA) 진학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MBA에 대한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MBA도 다같은 MBA가 아니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거는 만큼 누구나 인정하는 상위권의 MBA를 가는 것이 중요하다. 10회에 걸쳐 글로벌 MBA ‘톱10’를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美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2. 美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
3. 美 UC버클리대 하스 경영대학원
4. 美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
5. 스페인 나바라대 IESE 경영대학원
6.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7. 美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8. 美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9. 佛 HEC 경영대학원
10. 加 요크대 슐릭 경영대학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위치한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개척정신이 넘치는 곳으로 유명하다.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다른 MBA에 비해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스탠퍼드대 MBA는 동대 졸업생이자 미국 31대 대통령이었던 허버트 후버에 의해 구성된 캘리포니아 경영자 그룹이 1925년 설립했다.
후버는 경영학 교육을 위해서는 미 동부로 가야한다는 추세를 뒤엎고 미시시피 서부 지역에 첫 MBA를 세웠다.
교수진은 스탠퍼드대의 다른 학부와의 연구, 여러 학문 분야에 걸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발한 협력 작업을 벌인다.
스탠퍼드대 MBA 교수들은 기업가를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문제를 항상 모색하며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 창의적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이 대학원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첨단 기업들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유수 기업 경영진들이 스탠퍼드대 MBA 캠퍼스를 정기적으로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
졸업생들이 기업 최고경영자(CEO)로 성공해 모교를 후원하고 강연을 통해 후배들에게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이 대학원 졸업생 중에는 유난히 기업 창업자가 많다.
학교 측에서 자체 인프라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할 정도로 개척정신이 투철하다.
스탠퍼드대 MBA 출신들은 연구소보다 기업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 역시 현장 적응력이 뛰어난 스탠퍼드대 MBA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
전문성을 강조하는 스탠퍼드대 MBA는 ‘실용주의’ 학풍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해마다 유입되는 이 대학원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를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머 CEO는 다만 1980년 스탠퍼드대 MBA 재학 중 학업을 중단하고 MS에 합류했다.
나아키의 필립 나이트 창업자 겸 회장도 이 대학원 출신이다.
오리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업가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스탠퍼드대 MBA에 진학했다.
나이트 회장은 대학원 졸업 2년 후인 1964년 육상팀 코치였던 빌 보어만과 500달러씩 투자, 나이키 전신인 블루리본스포츠를 창업했다.
지난해 ‘제40주년 지구의 날’을 맞아 유엔환경계획(UNEP)이 선정한 ‘지구챔피언상’을 수상한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벤처스 창업자도 이 대학원이 배출한 인재.
인도의 억만장자 벤처사업가인 코슬라는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마치고 1982년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공동 창업했다.
벤처 투자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 바이어스(KPCB)에 파트너로 참여해 넷스케이프, 아마존닷컴, 구글 등 수많은 IT 기업을 발굴하는 등 전설적인 벤처투자가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