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업체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IT서비스 업체들이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IT서비스업체가 노리의 타깃은 ‘기업용 프라이빗 클라우드시장’. 그러나 이통사들도 최근 기업용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충돌을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사들이 기업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IT서비스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활성화를 위한 합종연횡을 본격화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관이나 기업 자체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기업의 외부 자산을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등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12월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N드라이브’가 470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다. 또 KT의 ‘유클라우드’가 25만여명, LG U+의 ‘U+box(유플러스박스)’가 6만여명으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통사들은 다른 IT서비스 기업들보다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 환경 △위치정보 △사용자인증 △과금 및 지불체계 등과 같은 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점을 내세워 다양한 서비스를 확충하고 있다.
이에 위기 의식을 느낀 IT서비스 기업들이 글로벌 솔루션 업체와 손잡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하기 위한 인프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SDS는 미국의 클라우데라와 제휴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 분산 처리를 위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SW 플랫폼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인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와 상당 부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협의가 완료되면 삼성전자의 각종 디바이스를 활용한 개인형 클라우드 컴퓨팅을 출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와 협력을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정보통신도 최근 가동한 제2데이터센터에 구현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통해 롯데그룹 계열사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뒤 대외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동부CNI는 시스코코리아와 손을 잡고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 가상화를 시작으로 인프라 구축에 나섰으며, 신세계I&C는 국내 업체인 틸론과 손잡고 가상화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사업에 나섰다.
업계 전문가는 “올해에는 공공부문과 보안에 민감한 부문의 기업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적용되고 개인, 소규모 기업들에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해 퍼블릭 클라우드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시장에 뛰어든 이통사들이 올해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