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사상 최대...투자확대로 과잉생산 우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유례 없는 성장세에 버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자동차제조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06만대를 기록해 2년 연속 자동차 시장 세계 1위에 올랐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1380만대에 달했다.
중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0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자동차업체들은 공장을 증설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포드차는 중국 생산을 현재보다 약 50%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 하인릭스 포드 아시아태평양ㆍ아프리카 지역본부 사장은 “우리는 중국시장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경쟁사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야심찬 성장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GM은 현재 2개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다국적 회계법인 KPMG가 지난해 자동차업계 고위임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향후 수년간 중국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소형차 세제혜택이 끝나고 베이징시 등 일부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를 규제할 방침이어서 내년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과잉생산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소형차 구매시 부과하던 세율을 5%에서 10%로 다시 올렸다.
베이징시 당국은 심각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올해 신규 차량번호판 발급을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인 24만대로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이 10~1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