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 주목...정치적 우려 영향 못 미쳐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단기 악재에 그치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북한발 쇼크에 따른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한데 이어 국내 증시 역시 24일 냉정한 대응 이후 25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등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함께 개인투자자의 패닉성 물량이 쏟아지면서 45.02포인트(2.33%) 급락한 1883.92로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여분만에 1900선을 되찾았으며, 추가로 하락폭을 만회한 지수는 보합권과 불과 2.96포인트 차의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실상 이번 연평도 포격 사태가 이전에 있었던 대북 사태들과 비교할때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전면전만 아니라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1개월 이내에 본래 지수대를 회복한 과거 학습 효과가 힘을 발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번 사태를 두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것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투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코스피지수가 24일 냉정한 판단력으로 악재에 대응했다면 25일에는 미국의 경기지표 호조와 연말 소비 특수 효과 기대에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함께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흘만에 반등해 1930선을 회복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반등해 510선을 탈환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오름폭은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앞서 미국증시가 24일(현지시간) 고용과 소비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북한 도발로 인한 전일의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50.91포인트(1.37%) 상승한 1만1187.28로, 나스닥 지수는 48.17포인트(1.93%) 뛴 2543.12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198.35로 17.62포인트(1.49%) 올랐다.
유럽증시도 미국의 지표 호전과 아일앤드 정부의 긴축재정안 발표, 독일의 경제지표 개선에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75.82포인트(1.36%) 오른 5657.1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118.80포인트(1.77%) 상승한 6823.80,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3.19포인트(0.62%) 뛴 3747.6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