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는 방침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이날 소집할 예정이다. 기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던 김승유 회장이지만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승유 회장은 22일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들과 시기를 논의 중이지만 25일 이전에 한다고 했으니 그 전에 (이사회를) 진행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결정되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방법 등을 모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유 회장은 또 "론스타와 가격문제 등을 놓고 마무리 협상 중"이라며 "모두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니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도 "24일 이사회를 열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론스타와 가격 부분 등 협상이 90% 이상 진행됐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와 가격문제를 놓고 협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와 론스타가 합의한 가격은 최소 4조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 이상이다. 하나금융은 필요한 인수자금 조달 방안을 놓고 금융당국과 기존 주주들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도 "현재 자금시장은 원화와 달러가 너무 좋은 상황"이라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예비주주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상환 우선주 발행 등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과는 하나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을 현재 130% 이하에서 140~15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레버리지비율 130% 이하는 경영실태 1등급을 의미하지만 140~150%까지 끌어올린다면 경영실태 2~3등급으로 떨어진다. 하나금융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긍정적인 협의를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