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Vision 2020]“장수형 CEO 나와야 지속 성장전략 가능”

입력 2010-11-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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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선진국 IB 모델과 같은 책임있는 CEO(최고경영자)의 육성은 국내 금융산업이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함께 향후 어떻게 성장을 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부터 선행되야 한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형 IB모델에 있어 선진국 CEO와 같은 책임 있는 CEO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현재의 단명하는 CEO의 임기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한국의 금융산업 구조에서 외국과 같은 장수형 CEO의 등장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은행과 산업자본 계열에 속해 있어 다른 계열사의 임원들이 회전 식으로 거쳐 가는 사례가 많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 및 은행자본 증권사와 달리 금융만을 위해 창업한 미래에셋과 같은 증권사는 CEO의 임기가 대체로 길다는 것이다.

또한 은행 및 산업자본 지주사의 현재에 안주하려는 행태 역시 꼬집었다. 대형 금융그룹 같은 경우 1년 당기순이익만 조 단위로 나와 그것만 해도 먹고 살만하니 향후 성장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하고, 아울러 은행 지주사들은 은행 중심의 생각들이 강해 증권사를 마이너로 보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 향후 성장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며 “길게는 금융업만을 초점을 둔 특화된 회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이나 보험은 기본적으로 규모가 커야하는 만큼 특화된 업체가 나오기 어렵지만 자본시장의 업체들은 규모가 작더라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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