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9일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증시를 제외한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최대 LCD 제조업체인 샤프는 엔고 영향으로 이익이 저하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도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보고서에서 “앞으로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혀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삼성투자트러스트의 폴린 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관련 긍정적 소식은 대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전자업체의 어닝 모멘텀은 의심할 여지 없이 느려지고 있고 사람들이 내년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필연적”이라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63.58포인트(1.75%) 하락한 9202.45로, 토픽스 지수는 3.42포인트(0.42%) 내린 810.91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강세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저하 우려와 일본 산업생산과 소비자 물가 등에 경제지표 부진에 토픽스 지수가 5일 연속 하락했다.
도쿄 소재 노린추킨 젠교렌 자산운용의 오자와 다케시 선임 펀드매니저는 “엔고와 약화된 판매성장세는 기업 실적 회복을 느리게 하고 있다”면서 “일본기업의 매출회복세는 엔고 충격을 흡수하기에는 너무 약하며 샤프의 실적 전망 하향은 이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부진한 실적 전망을 보인 샤프가 5.81% 급락했다.
산업용 세라믹 생산업체 NGK절연과 트럭 제조업체 히노 모터스도 올해 순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2% 이상 폭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는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고 노무라홀딩스가 투자 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9.03%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3.74포인트(0.46%) 하락한 2978.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4일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부동산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2.23%,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이 2.24%, 교통은행이 3.45%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6.96포인트(0.80%) 하락한 8287.09로 마감했다.
.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7분 현재 204.77포인트(0.88%) 내린 2만3006.09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9.20포인트(0.29%) 상승한 3138.70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6.56포인트(0.03%) 밀린 1만9934.48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