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후폭풍...금융시장 전망은?
(편집자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상품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이 G20 회담의 최대 수혜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4회에 걸쳐 G20 회담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승자는 美?...달러 약세 이어진다
② 상품시장...랠리는 계속된다
③ 채권시장, G20보다는 美 연준
④ 美증시 "연준을 보라"
상품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결국 달러 약세를 이끌면서 상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속선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27일 달러의 강세 전환에 따라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상품값이 올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번주 초 국제 구리가격은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반사이익을 누렸다.
2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3개월물 구리 선물은 t당 8518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장중 한때 8549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 값도 동반 상승하며 온스당 1338.9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13.80달러(1.0%) 오른 수치다.
팔라듐은 2001년 6월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팔라듐은 17.7달러(2.99%) 오른 608.8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620달러까지 치솟아 9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연과 납도 각각 53달러, 55달러 오르며 2565달러와 258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가격의 강세는 품목을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83센트(1.0%) 상승한 배럴당 82.52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도 강세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전날 12월 옥수수 선물은 부셸당 8.75센트 오른 5.6875달러를 기록했다.
1월물 가격은 부셸당 18.5센트 상승한 12.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면화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면화는 파운드당 4% 이상 급등하며 1.247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140년전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래 최대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G20 회의가 달러 향배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면서 투자가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돼
상품시장으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자이 시웨이 용안퓨처스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달러와 경제 전망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와 유동성 확대 기대로 인플레 기대심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상품시장 강세 배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