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만에 매출 25억원
과일이나 채소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장치가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식물의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인 1-MCP(1-메틸시클로프로펜)를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발생시키는 장치를 개발한 뒤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치를 개발한 이룸바이오테크놀러지는 실리콘계 전구물질을 활용, 1-MCP를 저장하는 장치인 ‘e-프레시’를 개발해 2008년 12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매출실적 25억원으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이 장치는 대여를 통해 1-MCP를 뿌리고 다시 수거한 후 회수된다.
물질 개발은 이룸바이오테크놀러지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관리하는 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3년간 2억7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원예산업의 수확후 관리시장 규모는 11조원으로 그 중 1-MCP가 차지하는 규모는 42억원이다.
1-MCP는 유기화합물의 가스 형태로 에틸렌 결합부위에 영구적으로 결합되고 0.5nl/ℓ의 적은 농도에서도 에틸렌 작용을 억제시켜 현존하는 선도보존제 중 효과가 가장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MCP는 식물의 후숙이나 노화를 촉진하는 에틸렌 작용을 억제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화학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상온에서 저장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걸림돌이 돼왔다.
1-MCP 저장발생기술 개발을 통해 과일의 저장기간을 연장시켜주고 맛, 향, 색깔을 수확 당시 품질 그대로 오랜기간 유지시켜줄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개발된 장치를 적용실험한 결과 저장기간이 토마토는 6∼18일 연장, 사과는 3∼7개월 연장되는 것을 확인하였고 기존 저장방식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어 기능 및 경제적인 면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제품을 농약관리법규에 의거 농약활용기자재로 등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1-MCP를 사용한 수확후관리시장은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관련 분야 성장가능성이 높고 향후 액상형태의 제품 개발을 추가로 연구하면 오픈된 공간, 대단위 영농현장 등에 사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채소나 절화 등 적용 작물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