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18%↑, 나스닥 0.84%↑, S&P 1.05%↑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결국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요 지수가 전일의 급락세에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 경제회복세가 고용시장 회복과 기업투자를 살리기에는 너무 미약하다고 진단한 것도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켜 증시 상승에 도움이 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9.35포인트(1.18%) 상승한 1만1107.9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44포인트(0.84%) 오른 2457.39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8.17로 12.27포인트(1.05%) 뛰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잉과 야후 등 주요 기업의 실적호조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은 지난 3분기 8억3700만달러(주당 1.12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07달러 순익을 웃돈 것이다.
보잉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해 올해 순이익이 종전 전망치에서 20센트 늘어난 주당 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야후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억9610만달러(주당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주택대출은행인 웰스파고도 지난 3분기 순이익이 33억4000만달러(주당 6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56센트 순이익을 웃돌았다.
미국 항공업체는 지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델타항공이 3억6300만달러, US에어웨이스가 2억4000만달러,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코퍼레이션이 1억4300만달러의 3분기 순이익을 각각 기록하면서 전년의 적자에서 탈출했다.
국제선 수요 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항공업체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을 통해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면 궁극적으로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일 급등했던 달러화 가치가 다시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약세로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주의 상승을 이끌었다.
연준은 이날 산하 12개 지역 연방 준비은행의 경기동향에 대한 판단을 종합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너무 완만해 고용시장의 회복이 늦고 기업의 투자도 미약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업종별로는 실적 호조를 보인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보잉이 3.35%, 야후가 2% 각각 뛰었다.
항공주는 흑자전환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세계 최대 항공사 델타항공이 10.86%, 미 6위 항공업체 US에어웨이스가 7.43%, AMR코퍼레이션이 12.58% 각각 폭등했다.
엑슨모빌이 1.37%, 미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 쿠퍼앤골드가 2.84%, 미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2.21%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