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8.24P↑ㆍS&P500 7.09P↑
뉴욕 증시에서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5개월 만에 1만1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9월 고용지표의 예상외 부진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실시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다 전날 알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을 호재로 대폭 상승한 것도 다우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7.90포인트(0.53%) 상승한 1만1006.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24포인트(0.77%) 올라 2401.91,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09포인트(0.61%) 오른 1165.1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만1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6일 급락 이후 5개월만이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만5000명 감소해, 5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재정적자를 보전할 수 없는 지방 자치단체 정부의 고용 감축이 전체 통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9월 실업률은 9.6%로 전달 수준을 이어갔고 민간부문 고용자 수는 6만4000명 증가에 그쳤다.
9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는 개장 초 실망매물로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연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알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알코아는 7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4센트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한 주당 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주당 5센트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다만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7700만달러(주당 8센트)에서 6100만달러(주당 6센트)로 소폭 줄었다.
상품 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와 향후 수요 증가 기대감에 금속가격을 포함해 옥수수 콩 밀 등 농산물 가격이 일제히 급등했다.
옥수수는 6%, 대두는 6.6%, 밀은 9.1% 폭등했다. 국제유가는 1.2% 올랐고 금 값은 0.8% 올라 온스당 1345.30달러를 기록했다.
알코아가 5.7% 급등한 것으로 시작으로 CF인더스트리즈와 디어, 몬산토도 올랐다. 타이슨푸즈와 스미스필드푸즈는 미 정부가 곡물 생산량 전망을 하향한 것을 배경으로 사료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JC페니와 포춘브랜즈는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가 주식 보유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단기급등 부담으로 5주 만에 약세로 전환했지만 이번 주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간 수익률은 다우 지수가 1.63%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1.31%와 1.65%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라이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고용지표는 전체 수준과 고용 창출 양면에서 실망스런 내용이었다”며서 “이에 따라 연준에 의한 추가 완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