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노동조합이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 모두는 검찰 수사결과와 관계없이 조직과 후배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결자해지 차원에서 용단을 내려달라"라고 밝혔다.
이는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경영진 3명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다. 노조는 이어 "각종 고소와 고발 및 금융당국의 조사가 연이은 상황에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공멸"이라며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조직과 젊은 후배들을 위해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조는 이백순 행장이 이날 사내방송을 통해 이번 사태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실망을 감출 수 없으며 더 이상 자기합리화를 하지 말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는 지난 2주일 동안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직원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검찰과 금융당국을 향해서도 "한 치의 의심도 남지 않게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달라"며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외이사 제도의 원래 취지는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하기 위함인데 특정인이 추천하고 추천된 사람이 또 추천하는 방식은 특정 경영진만을 위한 거수 역할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