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마트폰 199달러의 비밀

입력 2010-09-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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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가격은 약속이나 한듯이 199달러다. 왜일까.

미국의 4대 주요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T모바일은 현재 13종류의 스마트폰 가격을 2년 약정으로 1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이 같은 가격으로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

CNN머니는 나타나는 이 같은 획일적인 가격에 비밀이 숨어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199달러 스마트폰의 대부분이 판매 순위 최상위 스마트폰은 아니라고 전했다. AT&T에서 199달러에 아이폰4를 구입할 수 있지만 터치 스크린이 없는 구형 모델 블랙베리 9700도 같은 가격으로 구입해야 한다.

왜 이동통신사들은 구형 모델과 새롭게 출시된 모델의 스마트폰을 같은 199달러로 판매할까.

컨설팅 업체 부즈앤코의 조지 애플링 파트너는 “정확히 말하자면 199달러는 넘쳐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적의 가격”이며 “이는 이동통신사들이 소비자들보다 더 많은 가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선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의 가격을 소비자보다 더 많이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2년 약정으로 그 가격을 치르고 있는 셈. 아이폰4의 경우 16기가바이트가 599달러지만 2년 약정으로 소비자는 199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통신사는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1대 당 약 500달러의 부담을 지는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폰일수록 통신사의 부담은 가중된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다른 방법을 통해 이익을 취하는 방법을 고안한 것. 즉 구형 스마트폰과 신형 스마트폰을 같은 가격으로 제시,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얻는 가격 부담을 구형 스마트폰의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구형 블랙베리 볼드와 신형 블랙베리 토치가 199달러로 동시에 판매되고 있는 것.

물론 이동통신사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만 이익을 남겨온 것은 아니다. 일반 휴대폰의 경우 생산 원가가 낮아 무선 이동통신사들은 가격 경쟁에 있어 부담이 크지 않았다.

스마트폰 가격의 획인화는 아이폰이 주도했다. 지난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 스마트폰 가격대는 다양하게 분포됐다.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기 전 이동통신사들은 가격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신문은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이 이동통신사들이 부적절한 방법을 통해 이익을 취한다고 할 수 없으며 오히려 ‘최적의 199달러’는 스마트폰 시장의 붐을 일으키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과 혁명적인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것은 새로운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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