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 안전자산 선호는 오히려 '독'
‘묻지 마 자산관리로 일관하는 사람’은 ‘돈치’다. 무조건적인 안전자산 선호는 오히려 자산에 숨겨 있는 저력을 사장시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유 자산의 효율적인 증식을 위해서는 결혼설계, 주택설계, 은퇴설계, 세금설계 및 기타 특정 목적을 위한 투자설계를 한 후 목적별 자금운용 스타일에 맞게 최적의 배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연수익률 4% 예금으로 1억원을 투자하면 18년 후 2억원이 된다. 반면 목적별 자산 배분을 통해 수익률을 10%까지만 높여주면 20년 후 통장 잔액이 찍힌다.
연봉 생활자라면 1억원은 많은 금액이다. 이런 종자돈을 만들기 위해서도 자산관리는 묻지마 투자보다 빠른 지름길을 알려준다.
간단한 적립식 투자에 대한 실제 사례다. 한국삼성그룹증권 펀드에 5년간(2005년 1월~2010년 1월) 매월 10만원씩 투자한 A씨(회사원)는 올 1월 평가금액이 961만원으로 꺼충 뛰었다. B씨가 5년간 납입한 금액은 600만원이다. 연수익률로 계산하면 19%수준이다.
지난 2006년 12월 출시된 한국네비게이터증권펀드에 매월 10만원을 납입한 B씨도 원금 360만원이 476만원으로 돌아왔다.
연 15%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해 금연, 가계부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절약할 수 있는 주머니돈을 이용해 3~5년새 기대이상의 종자돈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산관리전략으로 가장 먼저 보유재산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과 라이프사이클에 맞춘 현금흐름을 분석해야 한다. 투자전략으로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있다.
장기투자는 5년이상의 목표를 세우고 계획에 맞는 상품을 선정하면 된다.
단기투자는 ‘포트폴리오 투자’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저금리 시대에 은행 정기예금으로 자산을 관리하기보다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대표적인 상품군이다. 적립식 펀드도 역발상이 필요하다. 주가가 높을 때 적은 금액을 납입하고 주가가 낮을 때 많은 금액을 납입하면 평균 주식 매입단가가 낮아지면서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수입의 일정 금액을 비교적 장기간 투입해야 상품은 정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조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증권사의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활용하면 좋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의 증대와 유지를 목적으로 재무설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정기적인 고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금융치’ ‘돈치’라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양은희 자산컨설팅부 차장은 “고액 자산가라면 고용 재무담당자가 관리를 하겠지만 일반 투자자의 대부분은 본인이 해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성과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