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정책 놓고 SKT-KT 설전

입력 2010-07-28 12:53수정 2010-07-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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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제한 요금제 비판에 SKT 즉각 반박

SK텔레콤이 KT 표현명 사장의 경쟁사(SK텔레콤) 데이터 통신 정책 관련 비판 발언을 두고 반박에 나섰다.

표 사장은 27일 유무선 토탈 네트워크 구축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쟁사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KT는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 출현 및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해 WCDMA(3G)와 롱텀에볼루션(LTE:3G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와이파이나 와이브로 보다 3G와 LTE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의식한 것으로 KT는 분산 투자를 통한 폭넓은 무선데이터 망을 자랑했다.

KT는 SK텔레콤의 데이터요금제와 관련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표 사장은 "무제한이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확실하게 제한 자체를 두지 않아야 하는데 경쟁사(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과연 주문형비디오(VOD), 주문형음악(MOD) 이용 등을 맘대로 쓸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비판했다.

SK텔레콤은 즉각적으로 KT의 이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상반기 추가 확보한 3G 주파수를 활용, 이를 데이터 트래픽 수용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3G 망을 통한 데이터 수용 용량은 KT대비 2배 이상 된다"고 전했다.

특히 SK텔레콤은 "KT는 2.1G 대역 보유주파수 한계와 더불어, 내년 하반기 CDMA(2G)망 철거 계획도 밝히고 있어 잔존 2G망 가입자(약 200만명)의 WCDMA망 전환까지 이뤄질 경우 이동전화망만으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처가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SK텔레콤은 3G망과 LTE망으로 오는 2014년 현재 대비 4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KT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와 관련한 언급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평상시에는 사용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일 기준량을 적용해 QoS를 제어하는 것은 망 부하 시에만 국한되며 QoS를 제어하는 상황에서도 웹서핑 등 서비스는 일상적 수준으로 사용가능하므로 무제한으로 명명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이동성이 보장되며 전국 각지에서 제공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3G)와, 무선인터넷을 쓰려면 와이파이존을 찾아 다녀야 하는 방안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 고객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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