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8일 미국 소매판매 호조 전망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전일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미국의 올해 2~6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해 4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이날 발표에 앞서 미리 내놓았다.
이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는 등 급등했다.
IMF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4.2%에서 4.6%로 상향 조정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IMF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중국은 10.0%에서 10.5%로, 일본은 1.9%에서 2.4%로 각각 상향 조정했고 신흥개도국의 성장 전망치도 6.8%로 이전 전망에서 0.5%포인트 올렸다.
다이와 SB 인베스트먼트의 구보타 마사유키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과도한 부정론에 저평가된 주식들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56.09포인트(2.76%) 상승한 9535.74로, 토픽스 지수는 19.51포인트(2.32%) 오른 861.02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 전망에 수출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토픽스 지수가 1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해외에서 매출의 80%를 올리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3.3%,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이 20% 이상인 소니가 4.4% 각각 급등했다.
은행주도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당초 예상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쯔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이 3.38%, 일본 2대 은행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그룹이 2.96% 각각 올랐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5.97포인트(0.25%) 하락한 2415.15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세 기대와 정부의 긴축책으로 기업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부동산 긴축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UBS의 전망에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제일중공업(CFHI)이 1.28%, 전력회사 장비 공급업체 차이나 어종이 2.4% 각각 하락했다.
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업체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5위 은행인 초상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0.84% 올랐고 기계류 제조업체인 안휘 허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3배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6.48% 급등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4.39포인트(0.99%) 상승한 7608.8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3분 현재 200.67포인트(1.01%) 오른 2만57.74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6.44포인트(0.92%) 상승한 2887.47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250.61포인트(1.43%) 뛴 1만7721.64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