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가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멕시코를 국내기업의 중남미 주요 수출 통로로 확보하기 위해 한-멕 공동 ESCO(Energy Service Company) 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절약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민간차원에서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양국 에너지관리기관(에너지관리공단-멕시코전기절약공사)도 이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일 오후 멕시코 쉐라톤 호텔서 열린 ‘한-멕시코 그린비즈니스 포럼’서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한국의 기업과 전기에너지 효율개선 분야서 경험이 풍부한 멕시코의 기업이 협력한다면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연내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사업에 참여할 ESCO기업을 선정해 에너지효율 진단을 수행하고, 내년부터 ESCO 사업을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대표 ESCO인 삼성에버랜드와 옵티마 에너지아는 각각 제조업 공정개선 분야, 건물 전기효율 분야의 공동사업 추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양해각서에서 양국은 에너지효율 향상에 관한 공동연구와 정책보고서, 세미나를 통해 에너지 정책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민간 차원에서는 ▲기업의 공동 기술개발 ▲상품교류 전시회 ▲공동사업 지원 등의 교류를 활성화해 나갈 예정이다.
멕시코는 올 12월 열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16) 개최국으로 한국과 동일하게 ‘2020년 BAU 대비 30%절감’의 탄소배출목표를 제시해 기후 대응에 있어 의견을 같이 하고있다.
멕시코의 전기요금(135.1원/kwh)은 한국(78.76원/kwh)의 1.7배 수준으로 전기효율개선 분야의 ESCO가 발달해 있지만 산업 분야가 상대적으로 미진해 제조업 기반의 국내 LED 기업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이상적인 수력, 태양광, 풍력 조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석유 자원을 내장하고 있어 현재까지 개발이 미진한 상태로, 향후 국내 업체의 진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최 장관은 우리기업의 에너지 플랜트ㆍ원자력 분야에 있어서도 멕시코 정부의 협력을 당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양국의 협약으로 기후변화 대응 파트너로서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국내 ESCO, LED,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