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성장 주도...카리브 국가 회복세 둔화
브라질의 경제성장률 호전에 힘입어 중남미 경제성장률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 산하 중남미ㆍ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가 올해 중남미 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을 4.1%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고 EFE통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epal의 알리시아 바르세나 사무총장은 “지난해 -1.9%성장을 기록한 중남미 경제가 올해는 브라질의 강한 회복세로 인해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르세나 총창은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5.5~6.0%에 달할 것”이라며 “멕시코ㆍ아르헨티나ㆍ우루과이ㆍ페루ㆍ칠레ㆍ파나마ㆍ볼리비아 또한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바르세나 총장은 “카리브 국가들의 경제 회복세는 상대적으로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Cepal의 오스발도 카세프 국장은 “브라질 경제가 최근 10년래 최대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남미 지역의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세프 국장은 “브라질의 내수진작으로 인접국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및 칠레 등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남미 지역 경제성장률을 올해 3.7%, 내년 3.8%로 각각 전망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페루가 6.3%와 6.0%, 브라질은 5.5%와 4.1%, 멕시코는 4.2%와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남미 지역은 올해 들어 아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브라질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으며 우르과이가 8.9%, 아르헨티나 6.8%, 페루 6.0%, 멕시코는 4.5%, 칠레가 1.0%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16.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남미 주요국 중 최악의 실적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