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8일째 상승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역내 은행들의 건전성을 심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7월에 공개키로 하면서 유로존의 위기가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서는 18개국 가운데 15개국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일 대비 0.2% 상승한 255.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4.13포인트(0.11%) 상승한 3687.21로, 영국 증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포인트(0.06%) 내린 5250.84로, 독일 증시 DAX30지수는 6.56포인트(0.11%) 떨어진 6216.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IBEX35 지수는 216.70포인트(2.22%) 뛴 9971.8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공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은행주의 주도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스페인 은행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는 5.6% 급등했다.
스페인의 한 일간지가 BBVA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유럽 대형은행 가운데서 두 번째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반면 의약품주가 크게 내리면서 지수 상승을 억제했다.
스위스의 로슈홀딩은 당뇨병 시험약에서 환자에게 과민반응이 나온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2.5% 하락했다.
프랑스의 사노피 아벤티스는 암 발생 리스크를 상승시킨다고 지적된 의약품에 대한 우려로 3% 급락했다.
CCR 자산운용의 아리엘 레비 펀드매니저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시장에 안도감을 가져왔다”며 “모든 은행에 거액의 증자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시장 혼란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