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반기 초소형 펀드 수익률 강세

입력 2010-06-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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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운수장비 중소형주 담은 펀드 수익률 우수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운용순자산이 100억~700억대의 초소형 규모의 펀드 수익률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운용순자산의 차이 보다는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운수장비 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5일 현재까지 운용순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프랭클린템플턴의 'FT포커스 자(주식)Class C-F'가 17.93%의 수익률로 국내 일반 주식형펀드 500개의 평균 수익률인 0.82%는 물론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율 0.47%와 코스피200지수 등락율 -0.19%를 크게 상회했다.

수익률 1위를 차지한 'FT포커스 자(주식)Class C-F' 펀드는 대형 혼합가치주 스타일 펀드에로 지난 4월1일 현재 탑5 종목에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KB금융, 호남석유 순의 비중으로 담았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금융업, 화학, 코스닥 종목들을 편입했다.

연초 대비 13.67%로 2위에 오른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 펀드는 소형 가치주 스타일 펀드로 전체 자산 중 주식에 88% 가량 비중을 뒀고 그 가운데서도 코스닥시장에서 약 49% 가량의 비중으로 종목을 편입했다. 또한 3위인 '플러스웰라이프 1(주식)ClassA' 펀드도 전체 주식자산 중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업종의 비중이 높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시장 상황이 작년 하반기와 비슷해 각 펀드별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을 보면 올 상반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IT와 자동차 등의 중소 부품주를 편입한 펀드들이 타 펀드의 수익률을 능가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수익률 상위권에 다수의 초소형 펀드가 자리하고 있고, 이 펀드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른 속도로 대응한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의 경우 너무 규모가 작은 초소형 펀드는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운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수익률만을 따진 맹목적인 투자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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