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투명 해도 실적장세 기대감 여전

입력 2010-06-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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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확대...서비스·식음료 등 내수관련주 관심

남유럽 재정위기와 대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내증시의 촛점이 경기와 기업이익으로 이동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2분기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하방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란 분석이다.

◇中ㆍ韓 경기감속 가능성 점증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은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경제위축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역시 주택시장 불안 등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 감속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중국의 5월 PMI지수는 53.9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54.9를 밑돌았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당국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건설 경기가 냉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중심축이었던 중국의 경기감속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강력한 내수부양책이 없는 한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7월까지 재고조정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 경기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가격 하락과 미분양 등으로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높은"이라고 말했다.

◇"이익 모멘텀 2분기 최고"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다져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유가증권시장의 12개월 예상 EPS는 126%를(2007년 10월 기준)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이보다 40%P 낮은 86%에 불과하다. 대내외 악재들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이익성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6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익추정치 상향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역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단기 매매전략을 유지하면서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한 저가매수 전략을 세우라는 조언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방어적인 특징이 큰 업종들의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서비스와 음식료, 담배, 미디어, 소프트웨어에 부분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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