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통합시너지 효과 불구 주가는 '추락'

입력 2010-05-10 10:29수정 2010-05-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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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급변은 IFRS 적용덕분..실제 전망 '부정적'

통합 LG텔레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대폭 상승하며 통합 시너지를 확고히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07분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80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7일 역시 0.37% 하락한 8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텔레콤은 지난 7일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4241억원, 영업이익 5827억원, 당기순이익 54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LG 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실적을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 합산한 기준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59%, 당기순이익은 213%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취득법 합병 회계처리로 인한 공정가치 평가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4965억원)이 일회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1분기 실적에 기대치가 낮아 실제 실적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합병 및 국제회계 기준 적용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와 비슷해 실적이 좋았다고 표현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주가가 내림세를 보임과 동시에 증권가 연구원들도 LG텔레콤에 대해 목표주가를 하향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6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양종인 연구원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늘고 있어 올해와 내년 조정 주당순익(EPS)을 각각 30.9%, 8.1%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 경쟁력이 취약하고 LTE망에 대한 설비투자비도 부담 요인인데다 올해 12월 초단위 요금제를 도입하면 연간 500억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7.5% 가량인 한국전력 보유지분과 16% 정도인 자사주의 잠재 매물 가능성과 접속료 등 비대칭 규제로부터 받았던 수혜가 줄어들 것이란 점도 리스크로 분석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LG텔레콤에 대해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이익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 역시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반적인 통신업계에 대한 평가도 현재로서는 긍정적이지 않다. 최근 IT와 자동차 관련주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통신계 대표주들이 소외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통신 대표주들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LG텔레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게다가 최근 기관들의 관심은 스마트폰 전략인데 동사는 관련 전략이 타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인기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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