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이후 매수해 코스피200 지수 특별 편입일(9월 쿼더러플위칭데이, 9월 9일) 직전에 매도해라"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오는 9월 코스피200지수 편입일 직전에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오는 12일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2조원인 삼성생명이 코스피에 상장된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대비 2.5%에 달하고 순위로 4위권에 랭크될 수준이므로 국내의 대부분 주식형펀드들은 편입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이 국내 기관배정물량의 절반 규모가 단 6거래일만에 출회되었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삼성생명은 국내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에서 15일 또는 30일의 의무보유 확약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물량배정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보험ETF도 상장일 종가에 25% 편입해 13일부터 거래될 예정이며, 상장 직후 FTSE KOREA에 편입되고 5월말 MSCI KOREA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매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상장 직후 일정기간 동안은 실질적인 유동주식비율이 20% 밖에 안될 것이므로 일시적인 수급 왜곡현상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상장 직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적은 유동주식에 집중되므로 주가 영향력이 배가되고, 유동비율만큼만 반영되는 코스피200과는 달리 시가총액 전체가 반영되는 코스피의 영향도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일부 패시브 펀드에서는 주식보유비중 이외의 자금을 활용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대한생명의 사례와 높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경쟁률을 감안하면 일부라도 삼성생명 공모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실제 편입일까지의 트레킹 에러를 감안해도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로 증시가 하락한 상태이므로 조기 차익실현 욕구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기관들은 확약기간이 지나면 인덱스 비중 이외의 물량은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특례편입 사례인 SK에너지와 NHN의 KOSPI200대비 시가총액 비중을 보면, 상장 이후 편입확정 이전에 매수타이밍, 지수편입일 직전에 매도타이밍이 관찰됐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