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vs외산, 국내 스마트폰시장 쟁탈전 치열

입력 2010-05-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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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시장 90% 이상 차지한 삼성 · LG · 팬택 아성 깨질지 주목

아이폰, 모토로이, 안드로-1, 시리우스, 블렉베리 볼드9700, 겔럭시A, 디자이어, HD2...

이들 제품은 국내 시장 출시 '예정'이 아닌 이미 출시를 알리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외산 제조사와 국내 제조사가 워밍업을 끝냈다. 이제 본격적인 한판 승부의 시작이다.

특히 국내 휴대폰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의 아성이 깨질 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은 외산 휴대폰 제조사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국내 시장의 독특한 시장 상황과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지 못한 외산 제조사가 잇달아 실패를 맛봤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 1위 노키아도 국내 시장에서는 점유율 1%도 차지하지 못한다는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아이폰을 시작으로 상황은 바뀌었다. 해외 제조사에 비해 스마트폰 대응에서 한발 늦은 국내 제조사가 오히려 뒤따라가는 형국이 됐다.

결국 국산 휴대폰의 일방적 우위라는 싱거운 싸움에서 국산 대 외산의 치열한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HTC는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최신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폰 '디자이어(Desire)와 윈도모바일폰 'HD2'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2종의 제품 중 디자이어는 구글 넥서스원을 제조한 HTC가 동일한 하드웨어 스펙으로 주목을 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최신 안드로이드 OS인 2.1을 탑재하고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7인치 AM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화면전환이나 멀티태스킹 등에 빠르게 반응하고, 멀티터치, 위키피디아 자동검색, 구글번역기 등을 지원한다.

윈도 모바일 진영의 구세주로 평가받고 있는 HD2는 윈도모바일 스마트폰 최초로 정전식 멀티터치를 지원한다. 운영체제로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했다.

업계 최대 크기인 4.3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퀄컴의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 운영이나 동영상 및 게임 등에 최적화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림은 오바마폰을 알려진 '블랙베리 볼드 9700'를 출시했다. 이메일 기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볼드 9700은 쿼티 키패드와 320만 화소 카메라가 달려 있다. 무선랜(와이파이) 기능도 갖춰 편리하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이들 외산 스마트폰은 얼리어답터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며 지명도를 얻고 있다.

국내 제조사의 스마트폰도 대응도 만만치 않다. 국내 제조사에 의한 국내 첫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알린 LG전자 안드로-1은 다소 부진하지만 최근 출시된 팬택 시리우스와 삼성전자 겔럭시A는 해외 유명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편리한 AS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붙잡는다는 심산이다.

국내 휴대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브랜드가 미약하고 국내 사업환경과 소비자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이 이정도로 인기를 끌지 누가 알았겠냐"며 "일반폰에서는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가 월등하지만 스마트폰에서 만큼은 외산 제조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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