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後 만찬 참석 예정, 6자회담 복귀 선언 가능성
당초 6일로 예상됬던 북중 정상회담이 당겨졌다. 5일 5시(현지시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을 위해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漁臺)에 여장을 푼 김 위원장은 오후 5시10분(한국시간 6시10분)을 넘겨 댜오위타이를 나와 인민대회당으로 향했다.
베이징의 유력한 외교소식통은 "댜오위타이에서 인민대회당까지 20분가량 걸린다"면서 "통상 국가 지도자간 정상회담은 1시간가량 열리는 게 관례고 만찬이 오후 6시30분 또는 7시가량에 시작하는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정상회담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 정상회담의 경우 단독, 확대로 나눠 이뤄지는데 북. 중간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짧으면 1시간 이내에, 길면 1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내 중국통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김 위원장을 보좌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장은 북한내 중국통으로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의 초대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외자유치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협 문제가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의 돌파구가 마련될지도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어려운 경제사정에 대한 중국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의장국인 중국의 위상과 역할을 크게 높여주는 6자회담 복귀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북측이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언급을 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중 정상은 회담후 인민대회당 내에서 자리를 옮겨 후 주석 주재의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만찬이 댜오위타이가 아닌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것은 중국측 참석 범위가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2004년과 2006년 방중때 후 주석 주재 만찬에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포함해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