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은 완패.. 2차전 대규모 물량공세, 안드로이드 마켓 성장이 관건
"기다려 아이폰! 승부는 지금부터야."
아이폰에 완패했던 안드로이드 진영이 총공세를 펴며 스마트폰 시장 재편을 노리고 있다. 아이폰은 출시 5개월만에 50만대가 판매되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윈도모바일 진영에는 옴니아 시리즈가 있지만 최근에는 입지가 좁아진 게 사실.
1차전은 아이폰이 안드로이드폰(모토로이, 안드로-1)에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물량 공세에 나선 안드로이드폰 진영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OS는 공개된 지 2년 5개월 만인 현재 전세계 10여개 휴대폰 제조사가 25종 이상의 개성 있는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고 있다.
또 안드로이드 마켓 어플리케이션이 최근 3개월 동안 2배로 급증해 4만6000여개를 돌파하는등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의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이통사 중 안드로이드폰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SK텔레콤. KT 아이폰의 대항마로 안드로이드폰을 내세운 것이다.
SK텔레콤은 2분기 중으로 국내외 유명 휴대폰 제조사의 차세대 핵심 스마트폰 10종이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A, 갤럭시S, ▲HTC 디자이어, HD2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 드로이드(북미출시명), XT800W ▲팬택 시리우스 ▲RIM 블랙베리 볼드9700 ▲LG전자 SU950등 모두 10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분기 중 출시한 2종을 포함, 상반기 중 공급할 스마트폰 기종 수(12종)가 지난 5년간 출시한 스마트폰 기종 수(13종)와 대등하다”며 “매 시기마다 1~2종에 국한되었던 구매 가능 스마트폰 모델이 대폭 확대돼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사도 안드로이드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삼성전자는 27일 갤럭시A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 갤럭시S를 선보인다. 특히 갤럭시S는 얼리어답터들에게 기대가 큰 제품으로 4인치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했다.
그동안 스마트폰 라인업 부재를 지적받아왔던 LG전자도 2종의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했다. 쿼티 자판을 탑재한 LG-LU2300은 LG텔레콤을 통해 5월, 풀터치 스크린의 LG-SU950/KU9500은 각각 SK텔레콤과 KT를 통해 6월 출시 예정이다.
두 모델 모두 1GHz의 처리속도를 지원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해 최적의 컴퓨팅 환경을 제공한다. 팬택도 자사 첫 스마트폰인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를 이번 주 정식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폰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이폰과 맞서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스펙보다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장 여부가 중요하다. 또 아이폰 차세대 모델이 나오면 상황은 급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