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불면증 64% 자다 깨는 '수면유지 장애'

입력 2010-04-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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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수면위해 올바른 생활습관 익혀야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불면증은 수면중 여러 차례 깨는 수면유지장애로 전체 불면증 중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와 美스탠포드대학 오하이온 교수가 공동으로 '한국인의 불면증 실태 연구' 결과 불면증을 가진 젊은 연령층 10명중 1명 꼴로 수면유지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면장애 관련 국내 첫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2001년 3719명, 2008년 2537명(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오하이온 교수가 개발한 'Sleep-EVAL'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됐다.

특히 이 같은 수면유지장애는 장년층과 비교해 젊은층도 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면증을 가진 55~64세 장년층의 11.9%가 수면유지장애를 겪고 있는데 비해 25~34세의 젊은층도 9.7%로 장년층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장 홍승철 교수는 "장년층 이상의 경우는 관절염, 심장병 등으로 인한 여러 통증 때문에 잠에 깊게 들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비해, 젊은 연령층의 경우는 취업시장 불안으로 인한 경쟁심화 및 인터넷 발달로 인한 불규칙한 수면습관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수면장애는 우울증과 다양한 불안장애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을 수 있으며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피로누적, 집중력 저하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면 중 여러 차례 깨게 되는 수면유지장애를 겪는 경우 밤에 잠이 들기 힘든 불면증보다 낮에 졸린 증상이 2배 더 많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피로, 우울감,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홍 교수 연구팀은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 올바른 생활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실내 온도는 16~24도 정도가 적당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없애고 운동은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또 잠자기 직전에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는 등 소화에 부담을 주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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