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기부품업계 기지개...스마트폰 훈풍

입력 2010-04-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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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비투자액 총 2600억엔.. 전년비 50% 증가

스마트폰과 자동차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일본의 관련 전기부품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도시바 등 대형 부품업체들이 가전과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증산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100억엔을 투입해 올해 안에 태국 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필리핀의 2개 공장에서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생산력을 30% 늘리기로 했다.

도시바는 지난해 후지쯔의 HDD 사업을 통합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세계 4위에 올랐다. 이번 목표는 3위 히타치제작소를 따라잡는 것이다.

소형모터 전문업체 니혼덴산은 올해 설비투자액을 650억엔으로 전년도보다 2배 늘리기로 했다. 니혼덴산은 차량에 들어가는 모터 수주가 급증하자 중국에 5000명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내년 1월부터 가동시킨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도 가전용 부품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등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무라타제작소는 설비투자액을 전년보다 80% 늘려 500억엔 가량으로 정했다. 중국에서 휴대전화 단말기와 PC용 콘덴서 등의 수주가 증가하자 당초 계획보다 100억엔 가량 상향 수정한 것이다.

교세라는 올해 설비투자액을 전년 수준보다 40% 증가한 550억엔대로 잡았다.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세라믹 패키지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외에 알프스전기도 설비투자액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TDK도 700억엔을 투입해 HDD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들 부품업체의 설비투자액을 합하면 2600억엔으로 전년도보다 50% 증가했다. 리먼 쇼크로 2009년도 설비투자액은 1800억엔까지 침체됐으나 3700억엔으로 정점을 찍었던 2007년도의 70% 수준까지 회복된 수준이다.

전자부품 업계는 작년부터 신흥국 시장에 급격히 파고드는 PC와 휴대전화 단말기 수요의 혜택을 입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다기능 휴대전화인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기업계의 설비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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