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할인점 프리미엄, 롯데쇼핑의 재무적리스크...주가는 반대로 작용
유통업계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관전 포인트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할인점 프리미엄을 받았던 신세계와 M&A 재무적 부담감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던 롯데쇼핑의 관계가 올해는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신세계의 주가상승 동력이었던 할인점 프리미엄과 롯데쇼핑의 주가상승을 잡아왔던 M&A 재무적리스크가 반대작용을 할 거란 전망이다.
업계 맏형이었던 신세계는 그동안 할인점 프리미엄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었던 게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이제 그 프리미엄이 사라질 때가 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뒷걸음은 아니지만 큰 성장은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롯데쇼핑은 그동안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M&A 이슈가 성장모멘텀으로 작용해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거라는 평가다.
실제로 컨센서스상 올해 예상 매출액은 신세계가 10조8381억원, 롯데쇼핑이 12조9510억원으로 롯데쇼핑이 신세계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하지만 연초이후 주가는 신세계가 지난 1월4일 53만7000원에서 4월16일 54만5000으로 8000원(1.48%)상승했고, 롯데쇼핑은 1월4일 35만1500원에서 4월16일 32만7000원으로 2만4500원(-6.97%)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이 그 동안 진행해 온 백화점 점포망 확대, 롯데홈쇼핑 인수, 타임스 인수, GS리테일 인수 등의 투자가 현 시점에서 효과적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이다.
김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에서 롯데쇼핑의 외형키우기에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롯데쇼핑은 밸류에이션상 저평가국면에 있으며 유통업체중 가장 크게 성장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해외에서도 신세계와는 달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포화상태기 때문에 해외진출은 중요하다”고 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신세계의 할인점 프리미엄은 이제 빠져야 할 타이밍”이라며 “그동안 신세계의 매출이 롯데쇼핑보다 높았으나 올해는 역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세계 백화점의 절대 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할인점 역시 3.1%의 기존점 성장률은 최근 수년간 보여주지 못했던 높은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집객력은 여전히 회복 중으로 판단된다”면서 “3월의 비우호적인 날씨로 기존점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인 롯데마트의 0%, 롯데슈퍼의 3% 역성장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특히 날씨가 개선된 4월초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할인점 성장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