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하루 지나 사료 나눠줘… 중국산 조사료도 수입 드러나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전국의 가축시장 82개소는 다시 폐쇄됐으며 현재 구제역 발생 농장 500m 이내의 우제류 2584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실시중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제주도의 경우에는 가축시장 폐쇄여부를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종식을 선언하지 16일만에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의 OIE 구제역청정국 요청과 돼지고기·유제품 해외 수출 재개는 미뤄지게 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구제역 종식 선언으로 6월중 OIE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이창범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9일 브리핑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인천 강화의 농장주가 지난달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중국은 1일 광조성에서 O Type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농장주 이모씨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 하루가 지나 농장에서 사료를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 구제역 종식을 선언하면서 해외 여행 농장주, 외국인 근로자 등 외국에서 입국하는 자는 입국 후 72시간 이상 체류 후 축산농장에 출입하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 법개정 등 절차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 정책관은 또 “농장이 중국산 조사료를 수입해 납품하고 있다”면서 구제역 전파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장주 이모씨가 만난 사람과 농장이 수입한 조사료의 이동경로도 파악중이다.
농식품부는 9일 구제역 관련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살처분을 발생농장 및 반경 500m에 대해 실시하되 생활여건·지리적여건 등을 고려해 범위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역학조사 결과 감염이 우려되는 농가에 대해서도 살처분을 실시하고 강화·초지대교를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방역조치와 강화군내 수의사 및 축산농가 모임 등의 금지조치를 내렸다.
발생지역에 출입한 사료차량 조사 등 역학조사 등도 신속하게 실시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하영제 2차관 주재로 10일 구제역 발생 현장에서 당국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방역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