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제철소 준공 계기, 범현대가 다시 뭉치나

입력 2010-04-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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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중공을 계기로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등으로 분리돼 있던 범(汎)현대가의 관계가 개선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생산품목이 모두 범현대가와 연관돼 있어 사업상으로는 현대제철의 매개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생산품목중 봉형강은 현대건설, 열연강판은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 후판은 현대중공업의 주요 구매품목이다.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제철이 지난 1월 제1고로를 가동한 이후 현대제철로부터의 열연강판 조달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올해 현대제철 조달비중을 작년 22%에서 37%로 높일 계획인 반면 포스코및 해외로부터 조달하는 열연강판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이 생산중인 열혈강판 품질은 아직 포스코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고로를 가동한후 품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어 점차 현대가로의 공급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고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봉형강 후판을 생산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연계가 가능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분구조상 현대·기아차그룹과 직접적 이해관계는 없지만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대주주로 있어 범현대가로 분류된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제철에 기술진을 파견, 선박용 후판관련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용 내판재및 외판재로 사용되는 자동차강판을 모두 조달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제철은 올해말까지 자동차강판 외판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냉연강판의 경우는 아직까지 현대하이스코의 생산능력 부족으로 당분간 포스코, 일본등 외부로부터 일정정도 제공받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한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270만톤 수준. 2013년까지 50만톤의 생산능력 증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1대당 통상 0.7~0.9톤의 냉연강판이 필요한데 현대·기아차는 2013년에 6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필요한 냉열강판 수요는 455만~585만톤에 달한다.

다만 현대하이스코는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냉연강판 제조분야의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을 완공함에 따라 범현대가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대관계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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