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株 ‘양극화’ 기나긴 침체터널 못 벗어나

입력 2010-02-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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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우량주만 주가상승...기타 종목은 '소외' 현상태 지속될 듯

주식시장에서 소프트웨어업종내 주가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정부가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을 발표해도 일부 우량 대형주를 제외하곤 주가가 답보상태에 있다.

현재 코스닥 소프트웨어 종목에 등록된 업체는 모두 120여 곳으로 주가가 4~5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19일 정부에서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 최종안이 확정되면서 지난 2009년 4월 2일(종가 1822.31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인 1700.51원에 마감된게 위안거리다.

소프트웨어 종목은 업종지수가 지난 2007년 10월 29일 2345.14원 이후 2000원대 진입을 한번도 하지 못한 채 좀처럼 회곱세를 보이지 않고있다.

지난해 ‘7.7 DDoS 대란’ 수혜자인 안철수연구소, 내년부터 IFRS(국제회계기준) 의무화로 1차적 수혜자로 떠오른 더존비즈온, 매출액 302억원을 돌파하며 전년대비 27.25% 증가한 인프라웨어 등만이 꾸준한 성적표를 남기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2% 늘어난 694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대비 4.8% 늘어난 102억원, 당기순익은 58.7% 오른 142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철수연구소는 올해 소프트웨어 업계 인수 작업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 스마트폰 보안 솔루션 개발 등이 진행중이어서 종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57억원(영업이익률 35%), 당기순이익 23억원(당기순이익률 14%)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더존디지털웨어 및 더존다스 사업부문과 합병을 완료, 내년 IFRS 의무화로 인해 세무회계 솔루션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미국 1위 이동통신 사업자 Verizon과 AT&T, Sprint Nextel 등 메인 사업자를 비롯해 BMC, BWA, Bell 등을 통해 솔루션 상용화 중이며, 중국 시장 및 아시아 CDMA 시장, 영국, 독일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또 휴대폰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노키아, 교세라, 모토로라와도 브라우저 탑재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술력을 새로운 시장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며 “안드로이드 OS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시장에 상용화 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강록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프트웨어 부분은 고부가가치성 사업에도 불구하고 생태계가 척박해 저평가된 사례”라며 “지난해 발생된 경기불황 직격탄으로 기업규모 적어져 시장 투자자들은 외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일관성 없어 업계와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진다”며 “소외되는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침체국면이 4~5년간 지속되는 것도 문제점이며 당분간 주가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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