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실수요자 거래만 간헐적으로 이어져
설 연휴 전후로 2월 셋째 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한산했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는 소형 위주로만 문의가 이어지고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중대형은 문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01% 하락했다. 강남(-0.02%) 강동(-0.02%) 재건축이 떨어졌고 서초와 송파는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매수문의가 빠르게 줄었고 일부 재건축단지에서는 매물가격이 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돼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단기 급등한 가격부담과 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매수자들은 더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강했다.
강남구 대치동 청실1, 2차는 싼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가 안 돼 금주 가격이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지구단위계획이 상반기 확정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강남 개포지구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동구 둔춘주공3단지는 설 직전 가격이 조금 빠졌고 연휴 이후에는 거래가 없었다. 송파 잠실주공5단지도 2월 초부터 거래가 끊긴 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연휴 직후로 매물을 찾는 문의가 많지 않았고 지난해 가을부터 확대된 DTI규제 때문에 집을 늘려가거나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수요가 줄었다.
보금자리주택 등 저가 공공주택 분양도 앞두고 있어 무주택자들은 매매보다는 전세로 머물면서 관망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실수요 위주로 중소형 매매 거래만 간간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서울 매매시장은 한 주간 변동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을 필두로 상승세를 보였던 강남3구가 모두 조용한 가운데 일부 소형 매물이 거래된 단지와 지역 중심으로만 움직임을 보이면서 99㎡대 이하 중소형만 미미하게 가격이 올랐다.
일반아파트 매매시장도 주간 0.01%의 미미한 변동률을 보이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영등포구(0.04%), 성동구(0.03%), 구로구(0.02%), 마포구(0.01%), 성북구(0.01%), 용산구(0.01%)만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0.01%)는 둔촌주공3단지 영향으로 한 주간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만 소폭 상승한 반면 산본(-0.01%), 일산(-0.01%) 신도시는 한 주간 하락했다.
특히 산본은 1월보다 물건을 찾는 문의는 조금 늘었으나 연휴 직후라 소형도 거래가 원활하지 않았다. 산본동 가야주공5단지 79㎡가 250만원 떨어졌고 일산은 주엽동 강선우성 122㎡이상 중대형은 매수세가 없어 500만원 하락했다.
수도권은 구리(0.02%), 남양주(0.01%), 시흥(0.01%), 평택(0.01%)만 미미하게 상승했다. 구리는 서울 강남 등지로 출퇴근하려는 수요자들이 전세물건을 보러 왔다가 매물이 없어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났다. 인창동 아름마을원일 62-79㎡가 250만원-50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0.09%), 광명(-0.03%), 양주(-0.01%), 이천(-0.01%), 용인(-0.01%), 안산(-0.01%), 고양(-0.01%)은 하락했다.
이번주 전세시장은 강남권과 목동, 분당 중심의 학군수요가 마무리되고 최근에는 신혼부부나 회사 인사발령으로 인해 전셋집을 옮기는 소형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설 연휴 직후라 전세거래도 많지는 않았고 지난 주보다 상승세 또한 둔화됐다.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주간 상승률이 절반 이하로 둔화됐다.
서울은 주간 0.03%의 변동률을 보였고 강세를 보였던 강남권과 양천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양천구(-0.06%)는 목동 신시가지1/3단지,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는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도 줄고 시장이 진정되면서 근 한 달여 만에 전세가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0.01%), 서초구(0.03%), 송파구(0.02%)는 미미한 변동률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반면 중소형 전세물건이 많거나 역세권 주변, 가격이 저렴한 곳 위주로는 소형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0.11%), 중랑구(0.11%), 광진구(0.10%), 구로구(0.09%), 동대문구(0.09%), 영등포구(0.09%) 등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는 0.03% 변동률을 보였으며 중동(0.10%), 분당(0.05%), 평촌(0.02%)이 상승했다. 서울 진출입이 편리한 중동 금강주공과 설악주공 단지에는 서울에서 전세수요가 유입돼 소형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동 샛별우방은 중소형 전세물건이 없고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상황이다.
반면 일산(-0.03%)은 전세수요도 매물도 많지 않아 주엽동 강선우성 148㎡, 강성보성 109㎡ 등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0.02% 오르는데 그쳤다. 군포(0.16%), 성남(0.11%), 구리(0.07%), 의왕(0.06%), 오산(0.06%), 광주(0.06%), 남양주(0.05%), 파주(0.05%) 등이 상승했다. 반면 광명(-0.04%)은 하락했다. 하안동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이 매매와 함께 전세도 동반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