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정부의 과잉 유동성 회수조치와 관련 중국의 금융정책 변화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 등 대중국 진출 전략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금융긴축영향과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정부의 과잉 유동성 회수조치는 중국경제의 과열 방지와 안정적 성장을 위한 선제적 대응조치로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제안했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의 긴축기조는 과잉 공급된 유동성 회수, 인플레이션 압력 해소, 경기과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전제적 대응조치로 금리인상을 포함한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G20 등 국제적 공조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중국의 긴축 조치로 부동산시장의 위축, 생산력 과잉산업에 대한 대출규제 등으로 인해 철강, 비철금속 등 원자재와 건설자재의 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또 중국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내수부양책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돼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기회를 제공하고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을 통한 가공무역이 많은 우리 기업의 대중국 수출 역시 점진적으로 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경제가 속도조절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거품이라고 보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으며 추가적인 지준율 인상과 부동산 규제강화 조치 등은 예상되나 금리인상을 포함하는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하반기에나 실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봉걸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2004년 차이나쇼크 시기 첫 지준율 인상 이후 약 7개월의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를 인상한 전례가 있다"며 "이런 예로 볼 때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하반기 이후에나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중국정부의 최근 일련의 조치는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실시하는 일반적인 조치로 우리기업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기업들 역시 대중국 진출 전략을 변경할 것이 아니라 중국 내수소비시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