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국채 리스크로 달러캐리 청산 위험 커져

입력 2010-02-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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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물론 원자재 가격의 조정 가능성 대두

하이투자증권은 5일 그리스발 재정 리스크가 여타 PIGS(포르투칼·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로 전염되는 분위기라며 미국내 금융기관 규제 움직임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펀더메탈상 그리스, 포르투갈 등 PIGS 국가들의 재정적자 규모 축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감이 있다”며 “그리스 재정건전화 계획이 EU에 승인을 받았지만 그리스의 정부 계획처럼 재정수지 적자가 축소될지에 대해 금융 시장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포르투갈의 국채발행 부진 등 국채 리스크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영란은행과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지만 영란은행의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함으로써 글로벌 양적완화 정책 후퇴에 대한 우려감도 유럽발 신용리스크를 증폭시킨 결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소위 ‘볼커 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대형 금융기관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자금의 청산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유럽발 신용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국내 금융기관 규제 움직임은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달러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PIGS국가들의 소버린 리스크로 인해 국가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경우 유로화의 추가 약세압력으로 달러 캐리드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압력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긴축 부담, PIGS국가의 소버린 리스크와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및 레버리지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물론 원자재 가격의 조정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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