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친환경車 부품시장을 노려라"

입력 2010-01-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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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친환경차 500만대 생산 목표…IT기술 활용분야 등 유망

일본정부와 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 생산 확대에 나서면서 관련 부품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코트라는 ‘일본 친환경 자동차부품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경기침체로 자동차 생산 및 판매실적이 감소하면서 일본 자동차업계가 친환경차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고 일본정부 역시 감세정책, 보조금 제도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도요타의 베스트셀러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

◆ 日정부, 친환경차 장려정책 강화

일본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후지키메라총연’에 따르면 2008년 46만대가 생산되던 일본 친환경 차는 지난해 72만대로 늘었고 올해는 95만대가 생산될 전망이다. 또 2030년까지 친환경차의 연간 생산량이 500만대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친환경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일본정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의 판매촉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2012년 3월까지 3년간 친환경차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주고 있고 올 9월까지는 보조금제도 시행하고 있다.

세금감면해택은 2010년 연비기준을 초과달성하는 차량에 대해 달성비율별로 취득세와 중량세를 각각 50%, 75% 감세해 주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다.

보조금 제도는 당초 올 3월까지 신규구입 차량이 대상이었지만 친환경차 수요 증가로 9월까지 연장한 상태다.

한정현 코트라 일본사업단장은 “도요타가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를 2008년 대비 3배 많은 20만대 이상 판 것도 일본정부의 장려정책때문”이라며 “프리우스는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신차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 IT기술 활용한 분야 한국기업 진출에 적합

코트라는 일본 친환경차 확대에 맞춰 국내 기업들이 진출 가능한 분야로 진입장벽이 낮고 IT기술이 활용가능한 분야를 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 회사들이 기술유출 방지를 목적으로 부품 내제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전장부품 관련 전자전기 관련기업들도 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에 주력하면서 관련부품을 모듈화하는 추세여서 기술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주요 친환경차 부품 가운데 구동시스템, 배터리, 승압회로, 파워모듈 등 일부 부품은 세계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고 배터리, 커패시터의 경우는 파나소닉 등 전자전기 메이커들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주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정지되는 아이들링 시스템(ISG)과 배기가스를 이용해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터보차저, 배터리와 인버터를 연결하는 전원 하네스 등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는 것.

또 모든 친환경 차량의 필수부품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모터구동을 제어하고 각종 전류검출에 사용되는 전류센서의 수요 증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정현 단장은 “진입장벽이 높기는 하지만 일본 친환경차 부품시장은 여전히 형성단계에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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